세라믹 식탁 깨짐 복원

대리석 · 세라믹
영등포 래미안 프레비뉴, 다른 곳에서 손본 자리 재시공 2026년 8월 시공 2시간 완료

이번 현장은 저희가 처음 손댄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세라믹 식탁 모서리가 깨졌고, 먼저 집수리 업체에서 한 번 손을 보셨어요.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으셔서 다시 연락을 주신 겁니다.

이런 전화는 말씀하시는 분이 더 조심스럽습니다. 한 번 실망하고 오신 거라 「또 이러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깔려 있거든요.

영등포 래미안 프레비뉴, 베이지색 세라믹 식탁이었습니다.

01. 현장 상태

베이지색 세라믹 식탁 모서리에 먼저 메꿔진 자국, 색과 결이 상판과 달라 둘레가 뿌옇게 번져 보이는 모습
먼저 손본 자리 — 채워는 놓았는데 색도 결도 다릅니다

모서리가 한 군데 깨져 있었고, 그 자리가 이미 무언가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채운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석재용 충전제는 저희도 씁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세 가지가 보입니다. 채운 자리가 주변보다 하얗게 떠 있고, 표면이 매끈해서 상판의 오돌토돌한 결과 따로 놀고, 그 둘레로 뿌옇게 번진 자국이 넓게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뿌연 자국은 갈아낼 때 생긴 겁니다. 세라믹 표면은 얇은 유약층인데, 그걸 넘어가면 속살이 드러나면서 광이 죽습니다. 한 번 죽은 광은 닦아서는 돌아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손상 하나가 셋으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원래 깨진 자리, 색이 안 맞는 메꿈, 그리고 그 둘레의 죽은 광.

02. 세라믹은 왜 모서리부터 깨질까

세라믹 상판을 쓰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겪는 게 모서리 깨짐입니다. 저희에게 오는 세라믹 문의도 이게 제일 많아요.

세라믹은 단단하지만 잘 휘지 않는 재질입니다. 긁힘에는 강해서 칼질을 해도 흠이 잘 안 나죠. 그런데 그 단단함이 충격에는 반대로 작용합니다. 힘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깨져 버리는 겁니다.

면 한가운데 아래를 상판 전체가 받쳐 줍니다. 웬만한 충격은 퍼져 나갑니다.
모서리 받쳐 주는 게 없습니다. 힘이 한 점에 몰려 그대로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냄비를 놓다가 살짝 부딪히거나, 의자를 밀다가 스치거나, 그릇을 옮기다 모서리에 툭 닿는 것만으로도 떨어져 나갑니다. 세게 친 기억이 없는데 깨졌다고 하시는 분이 많은 이유예요.

재질의 성질이라 쓰는 사람이 조심해서 될 일은 아닙니다. 세라믹을 쓰면 언젠가 한 번은 만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03. 이미 메꾼 자리가 더 어렵습니다

처음 깨진 자리보다 한 번 손본 자리가 손이 더 갑니다. 이유가 셋이에요.

세라믹 식탁 모서리에 먼저 채워져 있던 충전제를 칼로 긁어 걷어내는 모습, 흰 가루가 남아 있다
먼저 걷어냅니다 — 굳은 충전제를 칼로 깎아 냅니다

첫째, 굳은 것을 걷어내야 합니다. 위에 덧칠하면 두께가 더 붙어 볼록해지고, 색도 두 겹이 겹쳐 더 탁해집니다. 그래서 굳은 충전제를 칼로 깎아 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세라믹은 단단해서 칼이 잘 안 먹는데, 그 단단한 면을 다치지 않게 충전제만 떠내야 합니다.

둘째, 깎아 낸 자리가 처음보다 넓습니다. 먼저 작업하면서 둘레를 갈아 놓았기 때문에, 손볼 면적이 처음 깨졌을 때보다 커져 있습니다.

셋째, 죽은 광을 되살려야 합니다. 이게 제일 까다롭습니다. 채우는 건 자리를 메우면 되는데, 광은 주변과 같아 보이게 만들어야 하거든요. 조금만 반짝이면 그 자리만 도드라지고, 조금만 흐리면 얼룩처럼 보입니다.

04. 작업 과정 안내

세라믹 식탁 모서리 깨진 자리에 충전제를 올려 헤라로 눌러 채우는 모습
다시 채웁니다 — 상판 높이에 맞춰 눌러 채웁니다

굳은 것을 걷어낸 뒤, 그 자리에 다시 채웁니다. 이때 상판 면보다 아주 조금 높게 올립니다. 굳으면서 조금 내려앉기 때문이에요.

굳고 나면 면을 잡습니다. 손끝으로 훑어서 걸리는 데가 없을 때까지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만져 보는 게 정확합니다.

그다음이 색입니다. 베이지색 세라믹은 한 가지 색이 아니에요. 바탕색 위에 미세한 점과 얼룩이 흩어져 있는 무늬입니다. 그래서 바탕을 맞추고, 그 위에 점을 얹어 둘레와 이어지게 그립니다.

마지막이 광입니다. 상판의 광을 보고 거기에 맞춰 마감합니다. 이 집 식탁은 반짝이지 않는 차분한 무광이라 거기에 맞췄습니다.

복원을 마친 세라믹 식탁 모서리,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어디였는지 알 수 없는 상태
마친 뒤 — 손으로 가리켜야 그 자리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 걸렸습니다. 당일에 끝났고요.

상판을 들어내지 않았으니 식탁을 옮기거나 다리를 푸는 일도 없었습니다. 의자만 잠깐 빼 두면 되는 작업입니다.

05. 채우는 것과 마감하는 것

이번 일이 남긴 게 하나 있습니다. 채우는 것과 마감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겁니다.

깨진 자리를 채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재료를 올리고 굳히면 되니까요. 손재주가 있으시면 직접 하실 수도 있어요.

어려운 건 그다음입니다. 색을 맞추고, 결을 이어 그리고, 광을 맞추는 것. 이걸 안 하면 「메꿔지긴 했는데 티가 나는」 상태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처음보다 더 눈에 띕니다. 깨진 자리는 그림자로 보이지만, 안 맞는 메꿈은 흰 점으로 떠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사진을 먼저 봅니다. 손을 대기 전 상태인지, 한 번 손본 상태인지에 따라 걸리는 시간도 비용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많이 묻는 것

다른 곳에서 한 번 작업한 자리인데, 다시 될까요?
대부분 됩니다. 이번 현장도 그런 경우였고요. 굳은 것을 걷어내고 다시 하는 방식이라 위에 덧칠하지 않습니다. 다만 손볼 면적이 처음보다 넓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과 비용은 처음 상태보다 조금 더 듭니다. 사진을 보내주시면 어느 정도인지 말씀드립니다.
세게 부딪힌 적이 없는데 왜 깨졌을까요?
세라믹은 단단한 대신 충격을 흘려보내지 못합니다. 특히 모서리는 아래를 받쳐 주는 게 없어서, 그릇이 툭 닿는 정도로도 떨어져 나갑니다. 재질의 성질이라 조심해서 막아지는 일은 아니에요. 세라믹을 쓰면 흔히 겪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판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던데요.
모서리 한 군데 깨짐으로 상판을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상판을 갈려면 식탁을 해체해서 내보내야 하고, 같은 제품이 없으면 색이 달라집니다. 깨진 자리만 다루는 쪽이 훨씬 간단하고 값도 적게 듭니다. 갈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먼저 사진을 보내주세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모서리 한 군데면 두 시간 안팎입니다. 당일에 끝납니다. 식탁을 옮기거나 다리를 풀 일이 없어서, 의자만 잠깐 빼 두시면 됩니다.

시공 요약

현장영등포 래미안 프레비뉴
부위베이지색 세라믹 식탁 상판 모서리
증상모서리 깨짐, 다른 곳에서 메꾼 자국과 둘레 광 손상
공법기존 충전제 제거, 재충전, 현장 조색, 무늬와 광 맞춤
소요 시간2시간, 당일 완료
시공 시기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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