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는 마감 공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큰 공정은 다 끝났는데, 여기저기 자잘하게 상한 자리가 눈에 들어오거든요. 바닥 긁힘, 문틀 까짐, 몰딩 깨짐. 하나하나는 작은데 모아 놓으면 준공이 안 됩니다.
이번 현장도 그랬어요. 성남에 있는 상가 인테리어 현장이었고,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전체 공정을 진행하다 바닥 마루가 상한 자리가 생겼다고요.
기존 마루 바닥의 일부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회색 데코타일을 새로 깐 현장이었는데,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계에 남은 마루가 함께 뜯긴 겁니다.
손상된 곳은 네 군데. 크기는 2~4cm였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쯤이니 큰 상처는 아니에요. 그런데 그 자리가 새로 깐 데코타일과 맞닿는 경계라는 게 문제였습니다.
마루와 데코타일 사이에는 은색 마감 몰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경계면을 나눠 주면서 시각적으로 더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마감이죠.
떨어져 나간 자리는 경계 몰딩에 딱 붙어 있었습니다. 철거할 때 공구가 지나간 자리예요. 표면이 벗겨지면서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이 바닥은 새 마루가 아니었습니다. 오래 쓴 상가 바닥이라 잔 기스가 많고 색도 군데군데 바래 있었어요. 이게 나중에 까다로운 부분이 됩니다.
바닥재를 부분적으로 바꾸는 공사에서는 경계가 늘 약합니다.
기존 마루를 뜯어낼 때 원형톱이나 함마드릴을 사용하는데, 그 경계면이 남길 마루와 맞닿아 있거든요. 아무리 조심해도 그 언저리는 조금씩 상합니다. 현장에서 흔한 일이고, 잘못한 일도 아니에요.
| 마루 부분 교체 | 손상된 장을 통째로 갈아 끼웁니다. 어려운 건 동일 자재를 구하는 일이에요. 단종됐거나, 있어도 기존 마루와 색이 안 맞습니다. 오래 쓴 바닥일수록 새 판이 더 튑니다. |
|---|---|
| 부분 복원 | 손상된 자리만 채우고 주변 색과 결에 맞춥니다. 바닥을 뜯지 않으니 다른 공정과 부딪히지 않고, 먼지와 소음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재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
2~4cm 네 군데 때문에 마루 판을 갈 이유가 없습니다. 갈면 오히려 그 판만 색이 달라져서 더 눈에 띄고요. 게다가 준공을 앞둔 현장이라 바닥을 다시 철거하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새 마루라면 색 맞추기가 오히려 쉽습니다. 전체가 고르거든요.
어려운 건 오래 쓴 바닥이에요. 사람이 많이 다닌 자리는 색이 옅어지고, 가구가 놓였던 자리는 진하게 남습니다. 한 장 안에서도 색이 다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즉석으로 색을 만듭니다. 통에 담아 온 색을 바르는 게 아니라, 바로 옆 마루를 보면서 조금씩 섞어 맞춰요. 메꾼 자리 바로 옆 색이 기준입니다.
색이 맞으면 그 위에 결을 그립니다. 나뭇결은 한 방향으로 죽 지나가는데, 메꾼 자리에서 끊기면 그게 더 도드라지거든요. 끊긴 선을 앞뒤로 이어 그려야 경계가 지워집니다.
2~4cm 네 군데. 바탕면을 채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손이 가는 건 그다음이에요. 면을 갈아 높이를 잡고, 색을 만들고, 결을 그리고, 마감을 올립니다. 하나하나가 눈으로 맞추는 일이라 서두를 수가 없습니다.
바닥은 서서 내려다보는 면입니다. 벽처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아요. 그래서 마지막 확인도 서서 합니다. 쪼그려 앉아 맞춘 색이 일어섰을 때도 맞는지, 몇 걸음 걸어 보면서 보죠.
인테리어 업체 입장에서는 신경 쓰였던 하자가 해결된 것이고, 나중에 들어올 분에게는 처음부터 그랬던 바닥입니다. 그게 이 일의 목표예요.
| 현장 | 성남 상가 바닥 |
|---|---|
| 부위 | 마루와 데코타일이 만나는 경계 |
| 증상 | 철거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자리 4군데, 2~4cm |
| 공법 | 메꿈, 면 고르기, 현장 조색, 결 그리기, 코팅 마감 |
| 소요 시간 | 1시간, 당일 완료 |
| 시공 시기 | 2026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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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순서대로, 사진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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